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안다
‘동병상련’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가엽게 여겨서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 살다보면 힘든 일이 없을 수가 없는데, 그때마다 그 힘든 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된다. 나는 사업을 해서인지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많이 겪었는데,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했을 때 주변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야’라고 이해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젊었을 때의 도전은 결과가 어떻든 아름답다’라며 격려를 해주었다. 나는 그때 느끼는 것이 있었다. ‘아! 정말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임을 말이다.
내가 조금 더 젊었을 때에는 ‘왜 나에게만 이런 힘든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하고 세상을 원망하곤 했었다. 나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세상에 대한 원망이 한없이 커져만 갔었는데 살다보니 이러한 힘든 일들 모두, 나와 같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늘이 나더러 그렇게 살라고 나를 훈련시킨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래서 이제 어떤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야’라는 생각으로 잘 이겨내게 되었다.
자기관리의 아이콘, 3p바인더에는 '우리가 하는 일의 열매는 다른 사람의 나무에서 열린다'라고 적혀 않던가? 이 글귀가 이제는 나에게 가슴 깊이 와닿고 있다. 사실 나는 이미 책을 여러 권 낸 작가이지만, 초창기 시절 책을 보면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글이 담겨 있어서 지금에 와서 나의 책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세상에 대한 원망, 분노가 여실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욕설까지 걸러지지 않고 나와있을 정도이니, 나는 사실 나의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에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이랬던 나에게 이제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이것도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주변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잘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사업에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나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사람과의 관계인 것 같다. 세상이 악하다는 것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다. 다만,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아팠던만큼 세상에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상처를 입었던 것도 나에게 간절한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일 뿐이고, 나는 이런 경험들로 인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그들이 그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이제는 감사하다. 이제 나는 적어도 힘든 인생에 영향받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정말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나의 이 글이 마음 속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 나 또한 ‘선한 영향력’을 언급하는 사람들을 ‘아직 심각한 고생을 안 해봐서 그런 거야’라고 생각했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피해의식, 트라우마에 젖어서 사는 것보다는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외치며 사는 인생이 더 행복하지 않은가?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해서 ‘선한 영향력’을 외치고 있다. 나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말이다.
나도 성공에 대한 간절한 꿈이 있어서 열심히 살아오다보니,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내 것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성공한다는 것이었다. 성경에는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마 13:12)라고 쓰여 있다. 그렇다. 가진 자가 나누어서 더 부자가 된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성공의 비결은 그렇다. 나누어야 더 부자가 된다. 나는 나의 인생이 행복하기를 원하고, 그러기 위해서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내가 아팠던 기억, 경험들은 이제 모두 뼈와 살이 되어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큼 힘든 일이 있어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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